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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김정은 만났다…지난 부활절 주말 극비 방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현 중앙정보국장)가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며 극비 면담 사실을 확인했다. <관계기사 4면 한국판>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은 매우 부드럽게 진행됐으며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면서 "비핵화는 세계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열은 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몇 주 후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난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반도가 평화롭게 사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면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며 "북한과 세계에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 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남의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서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극비리에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점으로 미루어 비핵화나 종전 선언 문제 등을 깊이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8-04-18

평창서 폼페이오 방북까지, 김정은 그림대로 움직인다

김정은, 3월 말 시진핑 만난 후 폼페이오 불러 키플레이어 과시 트럼프는 임기 내 비핵화 달성 재선 승부수로 띄우려는 계산도 마이니치 "2년 내 북핵 폐기 방안 한·미.일 3국 긴밀하게 논의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미 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그가 김정은과 직접 면담한 것은 역사적인 트럼프-김정은 회담 전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18일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주선한 것"이라며 "김정은이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가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의 방북은 지난주 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폼페이오는 평양에 다녀온 직후 방북 성과를 에둘러 공개했다. 12일 자신의 국무장관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다. 그는 상원의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환상(illusion)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대화에서 미국과 세계가 간절히 원하는 외교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적절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주장해 온 '선(先) 폐기, 후(後) 보상' 방식의 일괄 타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서 큰 틀의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는 뉘앙스가 감지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장에서 북.미 간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졌음을 공개하면서 "나는 선의(善意)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북한과 정상회담 장소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능성 있는 5개 후보지를 정했다"며 "곧 알려주겠다"고도 말했다. 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간 스위스 제네바와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여러 곳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주장해 온 평양과 베이징, 서울과 판문점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스웨덴.몽골 등 유럽과 아시아 중립국을 주로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의 방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정은의 분주한 움직임이다. 김정은은 3월 말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약 열흘 뒤 폼페이오를 평양에서 만났다. 그 사이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진행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정은은 폼페이오가 다녀간 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예술공연단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의도적으로 미.중 간 균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키플레이어' 역할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한과 1.5트랙 대화를 벌여 온 수전 디마지오 뉴욕 뉴아메리카연구소 국장은 트윗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역할은 충격적"이라며 "게임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에 가장 좋은 건 직접 대면해 하는 준비회담"이라며 "폼페이오 방북으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애덤 마운트 미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난 건 상당히 극적인 발전"이라면서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평양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이 평양을 찾는다면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한 공식 방문이 된다. CNN방송은 "시 주석의 방북은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쑹타오 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시 주석의 방북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도 시 주석의 방북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설 보도 확인 요청에 "자세히 제공할 관련 정보가 없지만 내가 강조할 수 있는 건 북.중 간 고위급 상호 방문 전통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20년까지는 핵개발 계획을 전면적으로 폐기하도록 북한에 요구하는 방안을 한.미.일 3국이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부터 '약 2년 이내'라는 구체적인 목표 시기를 설정함으로써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2020년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를 1년 남겨둔 시점이다. 트럼프 1기 정권 내에 결론을 내지 못하면 비핵화 실현이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여기엔 북한 비핵화를 업적으로 삼아 자신의 재선 승부수로 띄우려는 트럼프의 정치적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서승욱·정효식 특파원

2018-04-18

"폼페이오 방북해 김정은 만나"…"트럼프, 김정은과 직접 대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대화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CBS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김정은과 직접 대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혼란이 야기됐다"고 덧붙였다. CBS가 전한 현장 상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직접 대화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면서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부활절(4월 1일) 주간인 4월 첫 주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CIA는 북한 당국과 북.미 정상회담 장소 결정 등을 논의하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장의 방북을 잘 아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한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특사와 불량국가의 수장이 특별한 만남을 가진 건 트럼프와 김정은의 핵무기 프로그램 논의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려는 노력"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고위급, 매우 고위급에서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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